Ex) Article Title, Author,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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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Environ Health Sci. 2023; 49(5): i-ii
Published online October 31, 2023
Copyright © The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Seungho Lee1,2
이승호1,2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데이터 3법이 시행된 지 만 3년이 지났다. 데이터 3법이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가리키며, 개인식별 정보를 암호화하여 연구와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개정안이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심야시간대 수요가 많은 지역에 대한 버스노선 설정,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 프로그램 활용 등 일상의 많은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보건의료분야에서는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접근성이 높아져 많은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고 표준화된 익명의 자료를 활용한 다기관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보건 영역에서도 환경보건 통합데이터에 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여러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환경보건분야에는 활용 가능한 연구자료들이 많다. 전국민 대표성을 지닌 사업들로는 환경성 물질 체내 모니터링 조사인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와 국민들의 건강 및 영양상태를 확인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그리고 건강 행태와 삶의 질을 조사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가 수행 중이다. 또한, 발달 과정 중 노출되는 물질과 그에 따른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환경오염 취약지역을 선별하여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를 수행하는 취약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와 폐금속광산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등 많은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각 조사결과를 통해 환경보건학적으로 의미있는 결론들이 도출되었다. 예를 들어,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자료를 통해 간접흡연에 대한 단계적 정책의 효과를 입증하였고,1) 출생코호트에서는 임신 중 태아의 수은 노출이 출생 이후 성장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2) 폐금속광산 인근의 토양 및 농산물의 중금속 축적과 지역주민들의 높은 중금속 모니터링 결과3)를 토대로 기준치 초과자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는 정책의 근거가 마련되었다.
각각의 자료들을 표준화하여 하나의 통합 빅데이터로 분석한다면, 혹은 개인의 의료이용내역을 결합하여 발생 가능한 질병예측모델을 구축한다면 이러한 빅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전체 흐름에 대한 이해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국립환경과학원과 여러 연구진은 환경노출자료와 건강보험공단 의료이용내역 및 사망자료를 결합하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노출 특성과 여러 건강영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였고 이는 여러 정책적인 기준 마련에 근거가 되었다.4) 또한, 고용보험에 소속된 직장가입자들의 정보와 사망자료를 결합한다면 직∙업종 간 다빈도 주사인을 파악하여 맞춤형 정책을 고려해볼 수 있다.5)
통합 자료의 구축만큼 중요한 것은 자료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플랫폼 여부이다. 미국 환경보호청(US EPA)에서는 CompTox라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8월 기준, 약 120만 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ADME, 그리고 NHANE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자료와 연계한 노출량 예측값을 공개한다.6) 한편, 국내 병원들에서도 통합자료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다. 협약된 병원 간,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자료를 표준화하여 CDM (Common Data Model) 즉, 공통데이터모델로 다기관 통합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결과들이 보고 되었다.7) 이에 더하여,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약 100만명 규모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이 수행될 예정이다.
환경보건분야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AirKorea, 그리고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이 관리하는 환경보건 연구지원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AirKorea는 실시간 자료 확인과 인포그래픽 등의 직관적인 자료제공으로, 일반 국민 대상 정보제공을 할 뿐 아니라 많은 연구자들이 AirKorea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결과들을 도출하였다. 또한, 2022년 마련된 환경보건 연구지원시스템은 일반 국민대상 정보와 연구자용 정보를 구분∙제공한다. 대국민용으로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환경유해인자 소개와 건강영향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연구자를 위한 정보로는 대기, 수질오염, 기상 자료 및 환경성질환 – 천식, 피부염, COPD 자료 등을 제공하여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시간과 경제적 비용, 그리고 수많은 노력을 들여 생성된 자료가 의미있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 차원에서 자료 표준화 및 관리를 담당하는 자체부서가 필요하다. 또한 개별연구자들의 경우, 자료차원에서부터 표준화를 고려한 원자료 설계 및 작성과 코딩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자료의 접근성을 높이는 플랫폼의 지속적 관리와 주기적인 자료 업데이트가 뒷받침된다면 환경보건분야의 괄약할만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J Environ Health Sci. 2023; 49(5): i-ii
Published online October 31, 2023
Copyright © The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Seungho Lee1,2
1Department of Preventive Medicine, College of Medicine, Dong-A University, 2Environmental Health Center for Busan, Dong-A University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데이터 3법이 시행된 지 만 3년이 지났다. 데이터 3법이란,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가리키며, 개인식별 정보를 암호화하여 연구와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개정안이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심야시간대 수요가 많은 지역에 대한 버스노선 설정,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 프로그램 활용 등 일상의 많은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 보건의료분야에서는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접근성이 높아져 많은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고 표준화된 익명의 자료를 활용한 다기관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보건 영역에서도 환경보건 통합데이터에 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여러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환경보건분야에는 활용 가능한 연구자료들이 많다. 전국민 대표성을 지닌 사업들로는 환경성 물질 체내 모니터링 조사인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와 국민들의 건강 및 영양상태를 확인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그리고 건강 행태와 삶의 질을 조사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가 수행 중이다. 또한, 발달 과정 중 노출되는 물질과 그에 따른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환경오염 취약지역을 선별하여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를 수행하는 취약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와 폐금속광산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등 많은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각 조사결과를 통해 환경보건학적으로 의미있는 결론들이 도출되었다. 예를 들어,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 자료를 통해 간접흡연에 대한 단계적 정책의 효과를 입증하였고,1) 출생코호트에서는 임신 중 태아의 수은 노출이 출생 이후 성장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2) 폐금속광산 인근의 토양 및 농산물의 중금속 축적과 지역주민들의 높은 중금속 모니터링 결과3)를 토대로 기준치 초과자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는 정책의 근거가 마련되었다.
각각의 자료들을 표준화하여 하나의 통합 빅데이터로 분석한다면, 혹은 개인의 의료이용내역을 결합하여 발생 가능한 질병예측모델을 구축한다면 이러한 빅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전체 흐름에 대한 이해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국립환경과학원과 여러 연구진은 환경노출자료와 건강보험공단 의료이용내역 및 사망자료를 결합하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노출 특성과 여러 건강영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였고 이는 여러 정책적인 기준 마련에 근거가 되었다.4) 또한, 고용보험에 소속된 직장가입자들의 정보와 사망자료를 결합한다면 직∙업종 간 다빈도 주사인을 파악하여 맞춤형 정책을 고려해볼 수 있다.5)
통합 자료의 구축만큼 중요한 것은 자료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플랫폼 여부이다. 미국 환경보호청(US EPA)에서는 CompTox라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8월 기준, 약 120만 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ADME, 그리고 NHANE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자료와 연계한 노출량 예측값을 공개한다.6) 한편, 국내 병원들에서도 통합자료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다. 협약된 병원 간,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자료를 표준화하여 CDM (Common Data Model) 즉, 공통데이터모델로 다기관 통합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결과들이 보고 되었다.7) 이에 더하여,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약 100만명 규모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사업’이 수행될 예정이다.
환경보건분야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AirKorea, 그리고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이 관리하는 환경보건 연구지원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AirKorea는 실시간 자료 확인과 인포그래픽 등의 직관적인 자료제공으로, 일반 국민 대상 정보제공을 할 뿐 아니라 많은 연구자들이 AirKorea 자료를 활용하여 연구결과들을 도출하였다. 또한, 2022년 마련된 환경보건 연구지원시스템은 일반 국민대상 정보와 연구자용 정보를 구분∙제공한다. 대국민용으로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환경유해인자 소개와 건강영향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연구자를 위한 정보로는 대기, 수질오염, 기상 자료 및 환경성질환 – 천식, 피부염, COPD 자료 등을 제공하여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시간과 경제적 비용, 그리고 수많은 노력을 들여 생성된 자료가 의미있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정부기관 차원에서 자료 표준화 및 관리를 담당하는 자체부서가 필요하다. 또한 개별연구자들의 경우, 자료차원에서부터 표준화를 고려한 원자료 설계 및 작성과 코딩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자료의 접근성을 높이는 플랫폼의 지속적 관리와 주기적인 자료 업데이트가 뒷받침된다면 환경보건분야의 괄약할만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pISSN 1738-4087
eISSN 2233-8616
Frequency: Bimonth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