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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J Environ Health Sci. 2022; 48(6): i-iii

Published online December 31, 2022

Copyright © The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Issues to be Addressed for JEHS to Develop Sustainably: Reviewing the Editorial Board during the Previous Two Years

JEHS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해결할 현안 - 지난 2년 편집위원회를 회고하며

Sungkyoon Kim

김성균

Department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Graduate School of Public Health, Seoul National University/Editor-in-chief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편집위원장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한국환경보건학회지(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JEHS)는 1974년 3월 한국환경위생학회지(Korean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ociety)로 창간된 이래 2022년 12월 현재, 48권 6호(통권 189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말로 발간되는 환경보건 종합학술지인 JEHS는 2003년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 등재지가 되었고, 2017년 KCI 우수등재 학술지로 선정된 이래 그 지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2008년 이래 KCI의 영향력지수(KCI IF)와 발간 논문수, 피인용 횟수는 관련 분야의 대규모 학술단체 학술지에 필적하고 비슷한 규모의 경우 크게 상회하고 있다(그림 1).1)

Figure 1.한국환경보건학회지(JEHS)의 KCI IF와 발간논문(좌)과 유관단체 학술지 발행 현황과의 비교(우).
2022년 한국환경보건학회 봄 학술대회, 학회설립 50주년 기념 발표물에서 인용.

지난 50년간 우리 학술지가 다룬 주제를 KCI의 주요 키워드로 정리해 보면 2002~2020년 사이 실내공기질, 미세먼지(PM10, PM2.5), 위해성평가 및 노출평가, 가습기살균제, 바이오모니터링과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KoNEHS), 중금속과 라돈, 어린이 및 취약계층, 코로나19와 바이러스, 환경호르몬, 석면, 기후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10년 전(2010~2011년)은 주로 중금속, 위해성평가, PM10과 PM2.5, 대기오염, 바이오모니터링, 소음 등이 주요 관심사였다면, 최근(2020~2021년)은 가습기살균제, 실내공기질, COVID-19, 위해성평가, 화학사고, KoNEHS와 바이오마커 등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그림 2).1)

Figure 2.JEHS 발행논문의 주요 키워드로 구성된 워드클라우드. KCI에서 2002~2020년 사이 발행논문을 대상으로 집계함.
2022년 한국환경보건학회 봄 학술대회, 학회설립 50주년 기념 발표물에서 인용.

2022년을 보내며 우리는 환경과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급격한 기상악화로 인한 재난, 코로나19의 범지구적 대유행과 변화된 생활환경, 플랫폼경제와 노동환경, 화학물질 사용증가와 사회적 우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미세 플라스틱과 해양오염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여러 형태의 환경 유해요인은 때로는 새로운 얼굴로 때로는 익숙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과 건강문제는 사회적 관심사요, 일반 시민 모두의 문제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와 지식소비자의 기대와 수요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일반적인 전문학술지는 지식생산자(교수, 연구자 등)의 연구성과를 발행하고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는 학술공동체의 매체로 기능한다. 하지만 환경보건 학술지는 지식소비자의 기대와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JEHS 편집위원회는 2021년 새로운 출범을 다짐하며 “건강한 환경을 지향하며 학계와 사회에 영향력 있는 환경보건 학술지”라는 비전을 표방하며 몇 가지 학술지의 편집방향을 독자들에게 레터로써 알린 바 있다.2) 즉, 편집위원회가 기획과 사독의 중심이 되고, 사독위원을 모든 학회원과 학회 밖 전문가까지 넓혀 함께 만들고자 했고, 많이 읽히고 인용되는 학술지를 지향하며, 학술지가 나눔과 소통의 장이 되게 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규정을 손질하며, 해외 유수 저널의 부편집위원장과 리뷰어 사독체계를 정착시켰고 이를 온라인에서 투고/사독/출판으로 일원화하는 전자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편, 논문의 가독성 향상을 위해 출판사를 교체하며 판형과 도안, 구성에 변화를 추구했다(초록/하일라이트와 Editor’s pick 및 표지 논문 선정 등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림 3).1) 우리 논문을 온라인에서 본문이 검색되고 어떤 기기에서도 읽힐 수 있게 2019년 이후 모든 논문은 XML로 전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애초 추구한 ‘영향력 있고 많이 읽히는 학술지’라는 목표를 얼마나 충족시켰는지 아직은 인용관련 데이터가 더 쌓인 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Figure 3.JEHS의 표지 변화. 2021년 47권의 경우 1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행되었으나 그 이후 가독성을 살린 변화가 반영되었다.
2022년 한국환경보건학회 봄 학술대회, 학회설립 50주년 기념 발표물에서 인용.

이런 변화가 긍정적인 면만 불러온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변화는 투고 논문수의 감소가 가장 눈에 띈다. 2020년 발행된 46권의 경우 총 76편이 투고되었고 이 중 3편이 게재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나머지는 심사와 수정을 거쳐 게재가 승인되었다. 하지만, 47권의 경우 총 61편이 투고되었고(게재허가율 83.6%), 48권의 경우 48편이 투고되었다(게재허가율 77.1%). 47권과 48권에 9편의 50주년 기념 초청논문이 실렸던 것을 생각하면(이들 논문도 동일한 사독과 수정절차를 거쳤지만 특별히 섭외된 논문임을 감안해야 하고 7편이 올해 출판된 것을 생각하면) 투고논문의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로 보인다.

더 깊은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한층 강화된 논문 사독 체계가 한 가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에도 3인 사독을 했고 미흡한 논문은 게재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2021년 이후, 개별 논문에 대해 학회 내부와 외부를 망라하여 분야별 전문가를 사독자로 섭외하고 엄격한 사독체계를 갖췄다. 투고기준에 맞지 않으면 사독전 editorial rejection을 주거나 1차 심사에서 게재불가 판정으로 내렸지만 데이터와 내용이 좋으면 사독과정에서 리뷰어 코멘트를 강화하고 이를 반영하게 함으로써 논문의 완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결과적으로 대다수 논문이 2차례, 어떤 논문은 3차례 이상 수정본을 제출하고 심사를 받았다. 이와 같은 까다로운 논문심사가 순기능도 있지만 투고논문 감소와 게재불가 판정, 사독기간 증가의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정착된 사독 시스템의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영향력을 강화시키려면 더 읽을 만한 논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고 이는 양질의 데이터와 연구설계뿐 아니라 치밀한 논증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편집위원회는 앞으로도 사독과정에서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

논문의 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발행논문의 다양성 확보 및 유지이다. 우리 학술지는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노출평가(대기, 수질, 토양, 생활환경 및 실내, 작업장 등)-위해성평가-방법론(측정/분석/공학적저감기술)-독성학 및 역학-환경미생물-환경정책과 행정 및 기타. 최근 주제가 노출평가와 위해성평가, 역학을 다루는 논문이 많이 투고되고 있는 반면, 방법론과 미생물, 산업보건 분야는 점차 비중이 줄고 있다. 유관 학회의 학술지도 적극적인 논문확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이에 몇 가지 대안을 제안한다.

편집위원회뿐 아니라 학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논문 섭외가 필요하다. 편집위원회는 국내외 학계의 동향과 국내 현안을 면밀히 파악해 중요사안에 대해 특별 초청 논문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50주년 기념 초청논문은 이런 필요에 따라 기획되었고 별책으로 발행될 수 있는 체계로 기획되었다. 특별호(Special issue)로 삼을 만한 주제를 다루는 초청논문을 기존 통권호수에 포함하여 발행하고 나중에 모아 별책으로 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학회 회원들은 테뉴어 및 주니어 교수와 연구자, 대학원생, 그리고 기관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뉴어 교수들은 SCI 논문 투고에 대한 압박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경륜이 반영된 다양한 의견을 논문으로 투고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니어 교수들의 논문 투고도 적극 환영한다. 무엇보다 국내 현안을 다룸에 있어 우리말 학술지가 큰 강점을 발휘하기에 이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요청된다. 대학원생들의 투고도 적극적으로 권장된다. 학위기간 중 학업과 연구참여로 확보한 데이터의 해석을 논문화하여 본지에 투고하고 사독과정을 통해 좋은 논문을 쓰는 훈련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48권 6호의 Editor’s pick에 김민정 등의 논문(거리 가판대에서의 초미세먼지(PM2.5)와 블랙 카본(BC)의 농도평가: 조리 가판대를 중심으로)은 학생들의 대학원 학과 수업의 연장으로 작성된 것이다. 기관회원은 각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지자체 공공기관과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기관은 실험연구와 정책연구를 수행하며 얻은 성과를 논문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홍보와 기록물이 될 것이다. 한편 편집위원회뿐 아니라 학회 실행이사들의 관심과 홍보 및 섭외가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한 투고논문 확보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뿐 아니라 학회 밖의 잠재적 저자들에게도 논문 투고를 홍보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JEHS에 수록되면 많이 읽힐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면 홍보는 더욱 쉬워질 것이다. 그러려면 수록 논문이 언론과 과학 대중저널에 노출되고 수록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본인은 지난 2년 JEHS의 편집위원장으로서 재임하며 전술한 바와 같이 학술지 발전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앞 절에 투고논문 확보와 열독률을 높이기 위해 편집위원회가 해야 할 일을 썼다. 그런데 정작 글쓴이 본인이 가장 미흡했다는 반성이 된다. 이제 임기를 마치고 2023년부터 회원의 한 사람으로, 또 예비 투고자, 예비 사독자의 한 사람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JEHS가 더 많은 사람이 투고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다. 다가올 10년, 20년 또 50년, 우리 시대 환경보건에 영향력 있고 의미있게 글로써 기여하는 매체가 되길 기원한다.

  1. Kim S. The history and present of environmental health in Korea, looking back at the published papers in the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In: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editor. Conference proceeding of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Spring. Seoul: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2022.
  2. Kim S. Vision and action plan of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for this coming fifty years. J Environ Health Sci. 2021; 47(1): i-ii. https://www.e-jehs.org/journal/view.html?spage=E1&volume=47&number=1 

Article

Editorial

J Environ Health Sci. 2022; 48(6): i-iii

Published online December 31, 2022

Copyright © The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Issues to be Addressed for JEHS to Develop Sustainably: Reviewing the Editorial Board during the Previous Two Years

Sungkyoon Kim

Department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Graduate School of Public Health, Seoul National University/Editor-in-chief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BODY

한국환경보건학회지(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JEHS)는 1974년 3월 한국환경위생학회지(Korean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ociety)로 창간된 이래 2022년 12월 현재, 48권 6호(통권 189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말로 발간되는 환경보건 종합학술지인 JEHS는 2003년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 등재지가 되었고, 2017년 KCI 우수등재 학술지로 선정된 이래 그 지위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2008년 이래 KCI의 영향력지수(KCI IF)와 발간 논문수, 피인용 횟수는 관련 분야의 대규모 학술단체 학술지에 필적하고 비슷한 규모의 경우 크게 상회하고 있다(그림 1).1)

Figure 1. 한국환경보건학회지(JEHS)의 KCI IF와 발간논문(좌)과 유관단체 학술지 발행 현황과의 비교(우).
2022년 한국환경보건학회 봄 학술대회, 학회설립 50주년 기념 발표물에서 인용.

지난 50년간 우리 학술지가 다룬 주제를 KCI의 주요 키워드로 정리해 보면 2002~2020년 사이 실내공기질, 미세먼지(PM10, PM2.5), 위해성평가 및 노출평가, 가습기살균제, 바이오모니터링과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KoNEHS), 중금속과 라돈, 어린이 및 취약계층, 코로나19와 바이러스, 환경호르몬, 석면, 기후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10년 전(2010~2011년)은 주로 중금속, 위해성평가, PM10과 PM2.5, 대기오염, 바이오모니터링, 소음 등이 주요 관심사였다면, 최근(2020~2021년)은 가습기살균제, 실내공기질, COVID-19, 위해성평가, 화학사고, KoNEHS와 바이오마커 등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그림 2).1)

Figure 2. JEHS 발행논문의 주요 키워드로 구성된 워드클라우드. KCI에서 2002~2020년 사이 발행논문을 대상으로 집계함.
2022년 한국환경보건학회 봄 학술대회, 학회설립 50주년 기념 발표물에서 인용.

2022년을 보내며 우리는 환경과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급격한 기상악화로 인한 재난, 코로나19의 범지구적 대유행과 변화된 생활환경, 플랫폼경제와 노동환경, 화학물질 사용증가와 사회적 우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미세 플라스틱과 해양오염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여러 형태의 환경 유해요인은 때로는 새로운 얼굴로 때로는 익숙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환경과 건강문제는 사회적 관심사요, 일반 시민 모두의 문제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와 지식소비자의 기대와 수요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일반적인 전문학술지는 지식생산자(교수, 연구자 등)의 연구성과를 발행하고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는 학술공동체의 매체로 기능한다. 하지만 환경보건 학술지는 지식소비자의 기대와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JEHS 편집위원회는 2021년 새로운 출범을 다짐하며 “건강한 환경을 지향하며 학계와 사회에 영향력 있는 환경보건 학술지”라는 비전을 표방하며 몇 가지 학술지의 편집방향을 독자들에게 레터로써 알린 바 있다.2) 즉, 편집위원회가 기획과 사독의 중심이 되고, 사독위원을 모든 학회원과 학회 밖 전문가까지 넓혀 함께 만들고자 했고, 많이 읽히고 인용되는 학술지를 지향하며, 학술지가 나눔과 소통의 장이 되게 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규정을 손질하며, 해외 유수 저널의 부편집위원장과 리뷰어 사독체계를 정착시켰고 이를 온라인에서 투고/사독/출판으로 일원화하는 전자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편, 논문의 가독성 향상을 위해 출판사를 교체하며 판형과 도안, 구성에 변화를 추구했다(초록/하일라이트와 Editor’s pick 및 표지 논문 선정 등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림 3).1) 우리 논문을 온라인에서 본문이 검색되고 어떤 기기에서도 읽힐 수 있게 2019년 이후 모든 논문은 XML로 전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애초 추구한 ‘영향력 있고 많이 읽히는 학술지’라는 목표를 얼마나 충족시켰는지 아직은 인용관련 데이터가 더 쌓인 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Figure 3. JEHS의 표지 변화. 2021년 47권의 경우 1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행되었으나 그 이후 가독성을 살린 변화가 반영되었다.
2022년 한국환경보건학회 봄 학술대회, 학회설립 50주년 기념 발표물에서 인용.

이런 변화가 긍정적인 면만 불러온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변화는 투고 논문수의 감소가 가장 눈에 띈다. 2020년 발행된 46권의 경우 총 76편이 투고되었고 이 중 3편이 게재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나머지는 심사와 수정을 거쳐 게재가 승인되었다. 하지만, 47권의 경우 총 61편이 투고되었고(게재허가율 83.6%), 48권의 경우 48편이 투고되었다(게재허가율 77.1%). 47권과 48권에 9편의 50주년 기념 초청논문이 실렸던 것을 생각하면(이들 논문도 동일한 사독과 수정절차를 거쳤지만 특별히 섭외된 논문임을 감안해야 하고 7편이 올해 출판된 것을 생각하면) 투고논문의 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로 보인다.

더 깊은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한층 강화된 논문 사독 체계가 한 가지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에도 3인 사독을 했고 미흡한 논문은 게재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2021년 이후, 개별 논문에 대해 학회 내부와 외부를 망라하여 분야별 전문가를 사독자로 섭외하고 엄격한 사독체계를 갖췄다. 투고기준에 맞지 않으면 사독전 editorial rejection을 주거나 1차 심사에서 게재불가 판정으로 내렸지만 데이터와 내용이 좋으면 사독과정에서 리뷰어 코멘트를 강화하고 이를 반영하게 함으로써 논문의 완성도를 보다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결과적으로 대다수 논문이 2차례, 어떤 논문은 3차례 이상 수정본을 제출하고 심사를 받았다. 이와 같은 까다로운 논문심사가 순기능도 있지만 투고논문 감소와 게재불가 판정, 사독기간 증가의 부작용도 발생했다고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정착된 사독 시스템의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영향력을 강화시키려면 더 읽을 만한 논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고 이는 양질의 데이터와 연구설계뿐 아니라 치밀한 논증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편집위원회는 앞으로도 사독과정에서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

논문의 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발행논문의 다양성 확보 및 유지이다. 우리 학술지는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노출평가(대기, 수질, 토양, 생활환경 및 실내, 작업장 등)-위해성평가-방법론(측정/분석/공학적저감기술)-독성학 및 역학-환경미생물-환경정책과 행정 및 기타. 최근 주제가 노출평가와 위해성평가, 역학을 다루는 논문이 많이 투고되고 있는 반면, 방법론과 미생물, 산업보건 분야는 점차 비중이 줄고 있다. 유관 학회의 학술지도 적극적인 논문확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이에 몇 가지 대안을 제안한다.

편집위원회뿐 아니라 학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논문 섭외가 필요하다. 편집위원회는 국내외 학계의 동향과 국내 현안을 면밀히 파악해 중요사안에 대해 특별 초청 논문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50주년 기념 초청논문은 이런 필요에 따라 기획되었고 별책으로 발행될 수 있는 체계로 기획되었다. 특별호(Special issue)로 삼을 만한 주제를 다루는 초청논문을 기존 통권호수에 포함하여 발행하고 나중에 모아 별책으로 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학회 회원들은 테뉴어 및 주니어 교수와 연구자, 대학원생, 그리고 기관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뉴어 교수들은 SCI 논문 투고에 대한 압박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경륜이 반영된 다양한 의견을 논문으로 투고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니어 교수들의 논문 투고도 적극 환영한다. 무엇보다 국내 현안을 다룸에 있어 우리말 학술지가 큰 강점을 발휘하기에 이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요청된다. 대학원생들의 투고도 적극적으로 권장된다. 학위기간 중 학업과 연구참여로 확보한 데이터의 해석을 논문화하여 본지에 투고하고 사독과정을 통해 좋은 논문을 쓰는 훈련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48권 6호의 Editor’s pick에 김민정 등의 논문(거리 가판대에서의 초미세먼지(PM2.5)와 블랙 카본(BC)의 농도평가: 조리 가판대를 중심으로)은 학생들의 대학원 학과 수업의 연장으로 작성된 것이다. 기관회원은 각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지자체 공공기관과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기관은 실험연구와 정책연구를 수행하며 얻은 성과를 논문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홍보와 기록물이 될 것이다. 한편 편집위원회뿐 아니라 학회 실행이사들의 관심과 홍보 및 섭외가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한 투고논문 확보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뿐 아니라 학회 밖의 잠재적 저자들에게도 논문 투고를 홍보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JEHS에 수록되면 많이 읽힐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면 홍보는 더욱 쉬워질 것이다. 그러려면 수록 논문이 언론과 과학 대중저널에 노출되고 수록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본인은 지난 2년 JEHS의 편집위원장으로서 재임하며 전술한 바와 같이 학술지 발전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다.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앞 절에 투고논문 확보와 열독률을 높이기 위해 편집위원회가 해야 할 일을 썼다. 그런데 정작 글쓴이 본인이 가장 미흡했다는 반성이 된다. 이제 임기를 마치고 2023년부터 회원의 한 사람으로, 또 예비 투고자, 예비 사독자의 한 사람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JEHS가 더 많은 사람이 투고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좋겠다. 다가올 10년, 20년 또 50년, 우리 시대 환경보건에 영향력 있고 의미있게 글로써 기여하는 매체가 되길 기원한다.

Fig 1.

Figure 1.한국환경보건학회지(JEHS)의 KCI IF와 발간논문(좌)과 유관단체 학술지 발행 현황과의 비교(우).
2022년 한국환경보건학회 봄 학술대회, 학회설립 50주년 기념 발표물에서 인용.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2022; 48: i-iii

Fig 2.

Figure 2.JEHS 발행논문의 주요 키워드로 구성된 워드클라우드. KCI에서 2002~2020년 사이 발행논문을 대상으로 집계함.
2022년 한국환경보건학회 봄 학술대회, 학회설립 50주년 기념 발표물에서 인용.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2022; 48: i-iii

Fig 3.

Figure 3.JEHS의 표지 변화. 2021년 47권의 경우 1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행되었으나 그 이후 가독성을 살린 변화가 반영되었다.
2022년 한국환경보건학회 봄 학술대회, 학회설립 50주년 기념 발표물에서 인용.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2022; 48: i-iii

References

  1. Kim S. The history and present of environmental health in Korea, looking back at the published papers in the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In: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editor. Conference proceeding of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Spring. Seoul: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2022.
  2. Kim S. Vision and action plan of 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for this coming fifty years. J Environ Health Sci. 2021; 47(1): i-ii. https://www.e-jehs.org/journal/view.html?spage=E1&volume=47&number=1 
The Korean Society of Environmental Health

Vol.49 No.1
February, 2023

pISSN 1738-4087
eISSN 2233-8616

Frequency: Bimonth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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